
우주 보험은 어떻게 사고 위험을 계산할까? 위성 한 대에 붙는 ‘가격표’의 비밀
우주산업 얘기하다 보면 이런 질문이 꼭 나와.
“위성 떨어지면 수천억 날아가는데, 보험은 그걸 어떻게 계산해?”
“우주에서 사고 나면 원인도 복잡할 텐데, 보험료를 정할 수가 있어?”
결론부터 말하면, 우주 보험은 “감”으로 가격을 매기지 않아.
대신
**확률(얼마나 자주 망가질까)**과
**손실 규모(망가지면 얼마가 날아갈까)**를 쪼개서 계산하고, 거기에 **시장 수용 가능 수준(보험사가 감당할 수 있는 용량)**까지 얹어서 보험료를 만든다.
그리고 실제로 우주보험을 취급하는 회사(또는 시장)도 이미 있어.
예를 들면 AXA(악사)은 발사 전·발사·궤도 운용·책임보험까지 포함한 우주보험 상품군을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또 **Lloyd’s(로이즈 오브 런던)**은 여러 전문 언더라이터가 모여 우주 위험을 인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보험 시장으로 소개돼.
우주 보험은 크게 무엇을 보장할까
우주보험은 “한 방에 끝”이 아니라 구간별로 나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유형이 구간마다 완전히 다르거든.)
✔️ 발사 전(Pre-launch): 위성을 운송·보관·통합하는 과정에서의 손상
✔️ 발사(Launch): 로켓 발사 실패, 분리 실패, 궤도 진입 실패 등
✔️ 궤도 운용(In-orbit): 궤도에서 고장, 전력/통신 문제, 충돌, 부품 결함
✔️ 책임(Liability): 제3자 손해(타 위성 손상, 지상 피해 등)
AXA XL도 이런 구간(발사 전/발사/궤도/책임) 기반의 커버리지를 한 세트로 설명해.
Lloyd’s도 “우주(스페이스)”가 하나의 전문 보험종목으로 운영된다고 안내해.
보험료 계산의 출발점은 ‘기대손실’이다
보험사가 머릿속에서 제일 먼저 하는 계산은 단순해.
👉 기대손실(Expected Loss) = 사고확률 × 손실규모
여기에
✔️ 운영비(언더라이팅/관리비)
✔️ 불확실성 프리미엄(모델이 틀릴 수도 있으니 여유분)
✔️ 재보험 비용(보험사도 또 보험을 든다)
✔️ 자본 비용(큰 사고 대비)
이런 것들이 더해져 최종 보험료가 만들어져.
1단계: 사고확률은 어떻게 잡을까
우주보험의 ‘사고확률’은 이 4가지 요소로 분류가돼.
1) 로켓(발사체) 신뢰도
발사 구간 보험료는 로켓이 진짜 크다.
보험사는 보통
✔️ 해당 발사체의 과거 발사 성공/실패 이력
✔️ 최근 연속 성공 여부
✔️ 같은 계열 엔진/상단부의 문제 이력
같은 걸 빡세게 본다.
2) 위성 ‘혈통(heritage)’
보험 업계에서 자주 쓰는 논리가 있어.
👉 “처음 해보는 설계(신형)냐, 검증된 설계(기성)냐”
예를 들어
✔️ 이미 여러 대가 동일 설계로 운용 중이면 위험이 내려가고
✔️ 새 플랫폼/새 탑재체/새 추진계를 넣으면 위험이 올라간다
3) 부품(특히 단일 고장점)과 테스트 수준
위성은 자동차처럼 정비소 갈 수가 없어.
그래서 보험사는 이런 걸 본다.
✔️ 단일 고장점(Single Point Failure)이 어디인지
✔️ 열진공, 진동, 전자기 적합성 같은 시험을 얼마나 했는지
✔️ 공급망(부품 업체) 리스크가 있는지
4) 임무/운용 방식
“같은 위성”이라도 임무가 다르면 리스크가 달라져.
✔️ 저궤도(LEO)는 대기저항·충돌 회피 부담
✔️ 정지궤도(GEO)는 수명 길고, 추진/궤도 유지가 핵심
✔️ 고해상도 관측은 자세제어·데이터 처리 부담이 큼
2단계: 손실규모는 어떻게 잡을까
우주보험에서 손실은 단순히 “위성 값”만이 아니야.
1) 위성 제작비 + 발사비
가장 기본이 되는 직접 손실.
2) 서비스 중단 손실
요즘 위성은 “물건”이라기보다 “서비스”야.
통신/지도/관측 사업자는 위성이 멈추면 수익이 끊기니까,
✔️ 매출 손실
✔️ 고객 계약 위약
✔️ 대체 위성 임차 비용
같은 걸 함께 고려하기도 해.
3) 부분 손실 vs 전손
우주보험은 “다 망했냐/안 망했냐”만 보지 않아.
✔️ 태양전지 출력이 떨어져 수명이 줄었다
✔️ 추진계가 맛이 가서 궤도 유지가 어렵다
이런 “부분 기능 상실”도 실제로 큰 손실이라서, 약관에서 어떻게 다루는지(부분손해 조건)가 중요해.
3단계: 요즘 보험사가 특히 예민하게 보는 신규 리스크
우주산업이 커지면서 “예전엔 덜 보던 항목”들이 보험료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어.
1) 우주쓰레기·충돌 위험
저궤도 위성이 급증하면서 충돌 회피가 ‘일상 업무’가 됐고, 보험사도 이 리스크를 신경 쓰기 시작했어.
Lloyd’s도 우주쓰레기(혼잡한 궤도)를 추적·모니터링하는 데이터 협업 사례를 소개할 정도로 이 문제를 크게 보고 있어.
2) 사이버/지상국(ground segment) 공격
위성이 우주에 떠 있어도 조종은 지상에서 해.
그래서 지상국 해킹, 업링크 재밍 같은 위험은 보험사가 점점 더 따지는 영역이야.
최근 보험업계 리포트에서도 우주 위험을 “복합적으로 연결된 요인”으로 보고, 보험이 위험 완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다뤄.
3) 규제·책임(책임보험)
국가별로 발사 허가 조건과 책임 구조가 다르다 보니, “만약 사고로 제3자 피해가 나면 누가 얼마까지 책임지나”가 보험 설계에 영향을 줘.
우주보험은 누가 팔고, 누가 연결해줄까
여기서 중요한 역할이 두 가지야.
1) 보험사/언더라이터
- AXA XL(악사 XL): 우주보험 상품군(발사 전·발사·궤도·책임)을 공식 제공
- Lloyd’s(로이즈 오브 런던): 다수의 전문 언더라이터가 모여 우주 위험을 인수할 수 있는 시장으로 소개
- Atrium Space Insurance Consortium(아트리움 스페이스 인슈어런스 컨소시엄): 로이즈 신디케이트를 대신해 우주보험을 언더라이팅한다고 안내
2) 브로커(중개사)
우주보험은 “표준 자동차보험”이 아니라 맞춤 설계라서 브로커 영향력이 크다.
- Marsh(마쉬): 항공·우주 산업 전문 브로킹/리스크 관리 조직을 운영한다고 안내
- Aon International Space Brokers (Aon ISB, 에이온 ISB): “우주 산업만 전담하는 보험 브로커”라고 소개
브로커는 단순 중개가 아니라
✔️ 여러 보험사 견적을 모으고
✔️ 담보 조건(면책/자기부담/부분손해)을 조율하고
✔️ 사고 났을 때 클레임 대응까지 같이 한다.
우주보험을 ‘준비하는’ 회사도 있나
“전통 보험사 말고, 우주 리스크에 특화된 곳도 있어?” 라고 물으면, 그런 흐름도 보인다.
예를 들어 **RELM(렐름)**은 위성/우주 운영 리스크와 사이버 리스크를 포함한 특화 영역을 다룬다는 언급이 업계 기사에서 나와.
다만 이런 신흥/특화 플레이어들은 국가·규제·상품 구조가 계속 변하는 중이라, 실제로 “어디까지를 어떤 조건으로 인수하느냐”는 케이스별로 달라질 수 있어.
정리: 우주보험은 ‘확률 게임’이 아니라 ‘시스템 평가’에 가깝다
우주보험은 단순히 “지난번 실패했으니 비싸게”가 아니라,
✔️ 발사체 신뢰도
✔️ 위성 설계/검증 수준
✔️ 임무·궤도 환경
✔️ 운영 능력(지상국, 사이버 포함)
✔️ 우주쓰레기·충돌 회피 체계
이런 걸 종합해서 “시스템 전체 위험”을 가격으로 바꾸는 작업이야.
그래서 우주산업이 커질수록 보험은 뒷전이 아니라
👉 우주 인프라를 굴러가게 하는 필수 부품이 되어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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